[원데이클래스] 터프팅

터프팅에 처음 도전하는 당신!
정사각형 네모네모하고 큼직큼직한 도안으로 준비할 것!
그리고 밥을 든든히 먹고 갈 것!

원데이클래스

뭉치자 손뜨개 작업실

소요시간 : 4시간 (꽉 채워서 4시간임)
금액 : 12만원




24시간이 모자라보일 만큼 열심히 취미생활을 하는 언니가 터프팅 클래스를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이 왔다. 일단 오케이- 하고 따라갔다ㅋㅋㅋ 터프팅이 뭔지 검색도 안 해보고 간 사람이 바로 나..

터프팅 클래스 가기 전에 준비물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안! 나는 아무 생각없이 터프팅 클래스를 따라가는 거였기 때문에 도안 준비부터 막막했다. 그림도 잘 못 그리고.. 뭘 그리지 뭘 그리지 하다가..

잔망루피로 결정! 뭔가 큼직하니 하기 쉬울 것 같았다. 참고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ㅋㅋㅋ

언니가 깔끔하게 선따서 도안으로 쌤한테 전송해줬다. 사실 내가 좀 끄적이면서 도안을 그려봤는데.. 너무 이상해서ㅋㅋㅋ 언니가 다시 그려줬다. 루피 코의 그라데이션은 터프팅으로 표현하기 힘들수도 있다는 설명을 미리 받았다.

원데이 클래스 당일. 비가 엄청나게 왔다. 그 동안 주말 날씨는 늘 좋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 날 비가 왔다!
쌤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터프팅을 시작했다.

중간 중간 쌤이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시는데...첨부하고 싶었는데..
..근데 쌤이 사진을 안 보내주시네..

  터프팅이 힘든 포인트  

1. 터프팅 건을 캔버스에 꾹 눌러야 함
2.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야 함

터프팅 건을 앞으로 꾹 밀면서 위, 아래로 스쿼트 동작을 4시간동안 계속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터프팅 건에서 생기는 진동이 있어서 이게 은근히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그리고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래야 결과물도 예쁘게 나오고 추가 작업을 하기 수월해진다.
터프팅 건을 너무 느리게 움직이면 땀의 간격이 작아지기 때문에 뒤에서 보면 실이 폭발하는 느낌으로 엄청 촘촘하게 박히게 된다. 반대로 빠르게 움직이면 땀의 간격이 너무 커져서 빈 곳이 많아 두 번 세 번 채워야 된다. 그러다가 더 빠르게 움직이면 실이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잘려버려서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터프팅 건을 움직이는 속도가 들쑥날쑥하면 어떤 부분은 실이 폭발하고, 어떤 부분은 듬성듬성 비어있게 된다.. 쌤이 봐주시면서 털이 너무 많은 부분은 풀어주시고, 너무 비어있는 부분은 더 채우라고 가이드를 주시기 때문에 결과물은 괜찮게 나온다. 나는 끝까지 일정한 속도를 못 찾고 계속 헤맸다..

  터프팅 도안에 대해서  

터프팅 건은 기본적으로 왼쪽->오른쪽 / 아래 -> 위 수직, 수평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도안이 직선이 많을수록 만들기 쉽다. (곡선은 터프팅 건으로 천천히 조금씩 움직이면서 따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네모난 잔망 루피 도안은 굉장히 만들기 쉬운 편에 속한다고 쌤이 말씀해주셨다. 그런데도 거의 4시간 꽉 채워서 만들었다. (같이 간 언니는 타원형 도안이었는데 진짜 1초도 못 쉬고 계속 했다ㅋㅋ) 그리고 마무리 작업으로 도안부분을 남겨놓고 나머지 부분은 뒤로 접어서 깔끔하게 만드는 게 있다. 도안으로부터 4~5cm 정도 남겨놓고 캔버스 천을 잘라내고 뒤로 깔끔하게 접는다.이 때도 네모난 도안은 마무리가 엄청 쉽다. 그냥 접으면 되기 때문! 그런데 곡선이 들어있는 도안은 4~5cm 남겨놓고 자른 캔버스에 수직으로 가위집을 내서 한 장 한 장 깔끔하게 뒤로 접어야 되기 때문에 손이 좀 더 많이 간다. 근데 곡선이 예쁘긴 더 예쁘다!

마무리 작업

터프팅 건을 쏘는 작업이 다 끝나면, 라텍스를 뒷면에 발라 실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캔버스 천을 뒤로 접는 작업을 하고, 미끄럼 방지 천이나 부직포를 뒤에 대고 글루건으로 붙여준다. 그리고나서 털의 높이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작업을 하는데 이게 또 엄청 손이 많이 간다.. 쌤이 바리깡으로 전체적인 높이를 맞춰주시고 나는 가위를 가지고 좀 더 자르고 싶은 부분을 정리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가위로 마감을 해줘야 하는데 하다보면 욕심이 생겨서 끝이 없다 ㅋㅋ

완성본

그렇게 잔망루피 완성!